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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자고등학교 교장 류성춘

“억세고 슬기로운 겨레는 오직 어엿한 모성에서 이루어지나니 이 커다란 자각과 자랑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닦는다.”

본교 동문님들께서 과거에 경험했을 문장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끝임 없이 샘솟는 경남여고 교훈입니다.옹골차고 빈틈없으며, 구체적이어서 본교 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아주 분명히 밝혀주는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시대적 사상은 문명의 발전과 문화의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층위를 더해갑니다. 본교 동문 선배님들이 가졌던 이 다짐이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 오늘날에는 그 깊이와 넒이가 한층 더 발전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엄청난 약속 앞에서 저는 우리 역사 속의 본교를 마주합니다. 한때 전통은 극복되어야할 유물로 인식되어 온 적이 있어온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통은 극복되어야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계승되어야 하는 우리들의 유산입니다. 저는 본교 학생에게 이런 전통의 역사가 숨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의지는 본교의 교사들이 경건함을 느끼도록 하고 있고 급우들간의 다짐은 우리들을 항상 깨어있게 만듭니다. 모두 우리 동문님들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곳에서 제가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 모두는 참으로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 버린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많습니다. 첫째, 자연보호가 이제 당위성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큰 재앙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의 파괴로 인간과 떨어져 살던 동물이 살 곳을 잃어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옴으로써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된 것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뿐만아니라 최근에 새롭게 발생한 바이러스는 대부분 동물로부터 감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변고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둘째, 타인을 생각하는 시민 교육입니다. 지금까지도 우리의 역사는 국가와 민족, 사회를 위해 헌신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어져 왔습니다만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우리나라는 K-방역이란 이름으로 성공한 방역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결과도 국민 각자가 깨어있는 시민정신으로 인내하고 절제하면서 공동체의 안전에 최선을 다한 데서 온 것이라고 봅니다.

이에 현재 경남여고에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은 전통을 오늘에 되살리는 교육을 통해 미래사회를 견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키우겠습니다. 그래서 공동체를 위한 자발적 참여가 생활화되도록 하겠습니다. 개별화 교육을 통해 창의융합적 인재를 기르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역량을 가진 학생으로 키우겠습니다. 감성교육을 통해 존중과 배려가 체화되어 밝고 명랑한 가정과 사회를 만드는 인성을 가진 어른이되도록 하겠습니다.

동문님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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